작성일 : 22-02-04 22:34
"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드셨다"
 글쓴이 : nina
조회 : 293  
♡내 어머니의 향수♡

먼 동이 트면
저 남쪽 하늘을 바라보며
살며시 그리움 속으로 들어갑니다.

햇살이 곱게 피어 오를 때
싸리 대문 앞에서
활짝 미소 지으시며 서 계시던 어머니.

자식들이 객지에서
돌아오는 발길 가벼워지라고
아침부터 대문 밖을 서성이시던 모습.

이젠 아련한 추억에서
내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.

늘 햇살처럼 포근한
어머니의 사랑과 추억이 듬뿍 담긴
내 유년 시절.

싸리 대문 앞 감나무에는
가을의 풍요로움을 말해 주 듯
빨간 감 홍시가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고,

담 너머 대추나무에는
수확을 알리는 대추들이 빨갛게 익어 가고,

장독대 옆 한 모퉁이에
복 주머니처럼 자태가 아름다운
석류가 입을 벌리고 있는..

가을의 고향 집 풍경이
눈이 시리도록 그립습니다.

황금 들판이 물결치는
그 곳 행복의 들판에서
풍년가가 들여오는 고향은

우리 형제들의 땀방울도
버들가지 소슬 바람도
시원하기만 했던 풍요로운 들녘.

아련히 내 가슴에 피어 오르며
어머니의 사랑이 담긴
햇쌀 밥과 햇쌀로 만든 인절미.

오늘 따라 눈물겹도록
그 음식들이 먹고 싶어집니다.

사랑의 손길로 만드신 음식을
행복으로 배를 채우던 자식들.

지금은 그 분은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셨지만
어머니 산소에 성묘도
못 가 뵙는 불효의 자식.

부모란 가시고기의 생이라고 말했 듯이
정말 돌이켜 보니 부모님,
우리 부모님께서는 가시고기 생이었습니다.

자식에게 사랑을 다 주고도 부족해서
제 살마저 다 내어 놓고
먼 하늘 나라로 가신 내 어머니.

곱기가 산기슭 홀로 핀 구절초 처럼
맑으신 내 어머니.

집 앞 감나무에 까치만 울어도
먼 길 떠나 고생하는
자식이라도 행여 올까 봐

하루 종일 내심 기다리시던
내 어머니 그립습니다.
보고 싶습니다.

꼭 이 맘 때면 봄과 함께
나에게는 고향의 향수와
어머니의 사랑 주머니가
내 가슴을 후벼 파고 있습니다.

어쩔 수 없는 이별,
참고 견디며 살아야 하지만
늘 추석 때면 시끌벅적했던
우리 고향 집.

사람 사는 향기가
내 코끝을 간지럽히며
그리움의 병이 가슴에 쌓입니다.

반달처럼 고운 어머님의 손길에
반달처럼 예쁜 송편이
우리 자식들 입으로 들어갈 때
어머니의 배부른 웃음
예전에 정말 몰랐습니다.

세월이 흐르고
내가 자식을 키우다 보니
그 어머니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
큰 사랑인 줄 뼈저리게 느낍니다.

한 번만 딱 한 번만 뵐 수 있다면
너무 간절하건 만
애달픈 내 가슴만 조일 뿐

시간은 흘러가는 구름처럼
어머니와 나의 추억은
멀어져 만 가고 있습니다.

무심한 세월아.
무심한 세월아.

봄이 오면 봄 속으로
내 그리움은
온 고향 산천에 가 있습니다.

고향의 향수에
젖어서 눈물 짓지만

눈가에 아련히 피어오르는
그리운 사람들의 모습에서
그나마 위안을 받고

그 때가 그립고 애달파서
온 몸이 아파오지만

행복 했노라 고 말할 수 있어서
언제나 고향의 향수는
내 살과 뼈와 같은 존재입니다.

백발된 불효자식
내 어머니가
너무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.

어머니.. 어머니..

불러도 대답 없는 이름이지만
그래도 목 놓아 불러봅니다.

어머니..

글이 좋아 옮겨 봅니다.